질병과 암. 일반인들이 암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가? 사람은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危害)하는 부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 부정적 요소가 질병이다. 누구나 예외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한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병을 가지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대부분 질병을 치유하고 있다. 치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암도 인식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런데 암에 걸리면 사람들은 “왜 하필 나야?, 나에게 왜?, 내가 무슨 그리 큰 잘못을 했길래?,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내가 왜?”하고 놀란다. 암이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남의 이야기나 되는 양 여긴다. 통계를 보면 평균연령까지 생존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약 33% 정도라고 한다.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암과 만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세 사람 중의 한사람, 1/3이란 확률마저도 자기는 꼭 피해야된다는 생각은 너무 큰 욕심이다. 나도 곧 암에 걸릴 수 있다고 각오해야 한다. 암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암 진단을 받으면 땅이 꺼지는 듯 절망한다. 자기는 안 걸려야 할 병에 걸린 듯 억울해한다. 잘못이다. 언제든지 나도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암이 찾아왔다면, 암과 소통(communication)하고 친구 하면서 달래고 다스려야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으면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좌절과 절망은 안 해도 된다. 그저 올 것이 왔을 뿐이라 여기면 된다. 질병을 인식하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듯이, 우리 늙은이들은 인생행로에서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니,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쯤은 이미 되어있어야 한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관조하며, 반성하고,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렇듯 병이 비록 암(癌)이라 할지라도 기꺼이 맞이하려는 넓은 마음이어야 한다. 거듭하거니와 암은 이미 불치의 병이 아님이 상식이다. 그러나 짧은 내 소견으로는,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되, 성급하게 완쾌를 바라기보다는 같이 오래 살아야 하는 끈질긴 친구 정도로 여겨야 한다. 벗하며 같이 살라는 이야기다. 기꺼이 수용하라. 조급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질병은 인생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한가지 자산(資産)으로 여기라. 이 자산은 우리를 약간 긴장시키고 격려도 해주는 순기능도 있다. 질병도 하나의 자산이라는 마음을 갖자. 마음가짐에 따라 질병도 친구나 자산이 된다. 질병이 문제가 아니라 질병을 대하는 마음이 어떤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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